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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찌니주의보
    • 정지아창비2026-08-20
    • 한국현대사의 굵은 상흔을 남도의 구수한 입말과 뜨거운 인간애로 풀어내며 40만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아버지의 해방일지』(창비 2022). 그 신드롬의 주인공 정지아가 4년 만의 신작 장편소설 『찌니주의보』로 돌아왔다. 전작에서 이념과 역사의 비극을 눈물겨운 해학으로 승화시키며 독보적인 이야기꾼으로 자리매김한 그가 이번에 펼쳐 보이는 무대는 평균 연령 일흔여덟살의 산골 ‘수평마을’이다. 『아버지의 해방일지』가 아버지의 장례식을 통해 역사와 이념 너머 한 인간의 전모를 발견하는 소설이었다면, 『찌니주의보』는 낯선 이웃과 밥을 나누며 정체성과 편견 너머 사람을 다시 바라보는 이야기다. 전작이 거침없는 웃음 뒤에 묵직한 슬픔을 남겼다면, 이번 작품은 좀더 빠르고 경쾌한 소동 속에서 더 풍성한 감정의 파고를 만들어낸다. 이성애자와 성소수자, 토박이와 귀촌인, 한국인과 이주여성, 도시의 젊은이와 농촌의 노인들…… 살아온 시간도 사랑의 방식도 전혀 다른 이들이 한마을에 모여 흉을 보고 싸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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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매
    • 황석영창비2025-12-15
    • 소설이 도달할 수 있는 더없이 깊고 장엄한 세계 모든 사라지는 것들을 위한 위대한 이야기 『할매』와 같은 소설은 오늘날까지 읽어본 적이 없다. 한편의 내셔널 지오그래픽 다큐멘터리를 보는 느낌으로 소설을 읽다가 수억년의 시간을 건너 지구에 추락한 작은 운석의 틈새에서 하루살이가 장엄하고도 허망한 생을 마감하는 장면에서 나도 모르게 울고 말았다. -정지아(소설가) 한국문학의 가장 높은 산, 만해문학상·대산문학상·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 수상에 빛나는 황석영이 장편소설 『할매』로 돌아왔다. 인터내셔널 부커상 최종후보에 오르며 전세계를 열광시킨 『철도원 삼대』(창비 2020) 이후 5년 만의 신작이다. 저자는 한국 근현대 노동자의 삶을 묵직한 서사로 꿰뚫었던 전작에 이어 이번에는 장구한 역사와 인간 너머의 생명으로 이야기의 지평을 한층 넓혔다. 지구적 생명을 감싸안는 황석영 문학의 새로운 경지라 이를 만하다. 이 소설은 한마리 새의 죽음에서 싹터 600년의 세월을 겪어온 팽나무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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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억 번째 여름
    • 청예 저자창비2025-05-19
    • 한국과학문학상,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 K-스토리 공모 등 각종 공모를 휩쓸고 예스24 ‘한국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에 선정된 청예의 신작 장편소설 『일억 번째 여름』(소설Y)이 출간되었다. 『오렌지와 빵칼』 『낭만 사랑니』 등 도발적인 시선과 독특한 문장으로 주목받은 청예는 이번 작품에서 처음으로 곡진한 사랑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무더운 여름만이 반복되는 세계에서 멸망을 막기 위해 함께하는 이들은 과연 불안과 공포를 이겨 내고 새로운 계절을 맞이할 수 있을까? 서로를 구하기 위해 기꺼이 온 삶을 내던지는 모습이 깊은 울림을 전하는 가운데, 잔혹한 운명 속에서 피어나는 애달픈 사랑이 진한 잔상을 남긴다. ▶ 줄거리 무더운 여름만이 반복되며 극한의 자연재해가 발생하는 미래 세계, ‘주홍’은 고대 언어 해석가 ‘이록’과 함께 ‘궁극의 원천’이라는 고대의 신비한 에너지를 찾아다닌다. ‘궁극의 원천’이 있을 거라 추측되던 곳을 둘러보던 어느 날, 주홍과 이록은 ‘어둠꽃’을 발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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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느리게 가는 마음
    • 윤성희 저자창비2025-03-05
    • 완숙한 시선과 따듯한 유머가 섞인 필치로 삶의 희로애락을 그리는 윤성희의 일곱번째 소설집 『느리게 가는 마음』이 출간되었다. 동인문학상, 김승옥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하고 ‘소설가들이 뽑은 올해의 소설’ 1위 작가로 선정되는 등 두루 작품성을 인정받아온 소설가 윤성희가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웃음을 끌어내는 엉뚱한 발상과 재치, 문장과 문장 사이에 응집된 복잡한 삶의 얼굴을 행간에 부려놓는 솜씨는 독특한 개성으로 자리매김한 윤성희 소설의 인장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장기가 돌올하게 드러나는 여덟편의 단편소설을 묶어낸 이번 소설집에서는 ‘생일’이 주요한 키워드로 등장한다. ‘죽음’과 ‘태어난 날’이라는 극명한 대치를 통해 우리가 지나온 시간과 앞으로 맞이하게 될 시간을 절묘하게 겹쳐놓는 수작들을 모았다. 아무리 작은 비중을 가진 등장인물이더라도 그를 둘러싼 작은 서사가 오르락내리락 이어지는 윤성희표 소설에는 기쁨과 슬픔, 슬픔을 어르는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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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렁크 [개정판]
    • 김려령 저자창비2024-11-08
    • 사랑과 폭력이 맞닿아 있는 그곳에서 김려령이 드러낸 결혼과 사랑의 맨얼굴 개성 넘치는 문체와 폭 넓은 사유로 문학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완득이』 『우아한 거짓말』 등의 작품을 통해 우리 삶의 기저에 가닿는 깊이 있는 서사를 구축해온 김려령의 장편소설 『트렁크』가 창비 리마스터 소설선으로 출간되었다. 독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은 『트렁크』는 미국 영국 중국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 여러 언어로 번역 수출되었고, 동명의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2024년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한국문학의 새로운 활력’ ‘비범한 이야기꾼’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김려령의 작품 중에서도 유독 강한 흡인력과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트렁크』는 ‘배우자 임대 서비스’라는 도발적인 설정에서 출발한다. 김려령은 생동감 넘치는 대화와 질주하듯 뻗어나가는 문장으로 ‘기간제 아내’인 주인공의 결혼생활을 생생하게 그리며 사랑과 결혼, 인간관계의 맨얼굴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우리 삶을 옥죄는 사회의 ‘정상성’ 개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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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법소녀 복직합니다
    • 박서련 저자창비2024-10-07
    • 카드 빚도 버거운데, 세상을 (또) 지키라고? 돌아온 마법소녀의 좌충우돌 현실 생존기 최초의 고공 농성 노동자 ‘강주룡’부터 삼국지의 등장인물 ‘초선’,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떠난 이십대 청년과 거대 로봇 파일럿 오디션에 참가한 여성 로봇공학도까지, 시대와 공간, 실제와 허구, 장르와 장르를 넘나들며 누구보다 다채롭고 생생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려내온 박서련의 소설 『마법소녀 복직합니다』가 출간되었다. 창비의 젊은 경장편 시리즈 소설Q의 신작으로, 지난 2022년 동시리즈를 통해 출간되었던 『마법소녀 은퇴합니다』의 후속작이다. 마법소녀에 대한 기존의 정형화된 프레임을 허물고 새롭고 현실적인 마법소녀의 등장을 알린 이 작품은 미국의 대형 출판사에서 유명 번역가 안톤 허의 번역으로 출간(Harpervia 2024)되는 등 한국을 넘어 해외에서도 그 독특한 설정과 특유의 재기발랄한 스타일을 인정받은 바 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전편에서 은퇴를 선언했던 마법소녀가 복직하게 되며 일어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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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기완을 만났다 (개정판)
    • 조해진 저자창비2024-02-16
    • 넷플릭스 화제의 영화 「로기완」 원작소설 신동엽문학상 수상작, KBS 선정 ‘우리 시대의 소설 50’ 조해진이라는 굳건한 토대를 완성한 우리 문학의 찬란한 한걸음 타인의 아픔에 대한 가장 진정성 있는 고민 섬세하고 유려한 문장으로 그려낸 공감과 연대, 치유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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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리스마스 타일
    • 김금희창비2022-11-25
    • 열심히 사랑하고 이별한 모든 이들을 위한 소설 마음을 환하게 밝히는 작가 김금희의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이야기 수많은 독자에게 사랑받는 작가 김금희가 데뷔 13년 만에 첫번째 연작소설을 선보인다.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한 명랑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반짝이는 일곱편의 소설 속에 담아냈다. 조금씩 연결되어 있는 인물들의 각기 다른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담은 이 연작소설에는 쿠바에서 보낸 크리스마스에 작은 기적을 만난 방송작가 은하, 사랑에 대해 함께 이야기한 밤들이 모두 특별했음을 깨닫는 영화학도 한가을, 아홉살의 크리스마스에 처음 만난 남자애와 스무살까지 이어온 인연을 떠올리는 진희, 오랜 세월 함께한 반려견을 잃고 그 상실을 치유하고자 오래된 인연들을 다시 찾은 세미, 맛집 사진만 보고 상호를 맞힌다는 인플루언서 현우와 그를 촬영하는 방송국의 피디 지민 등 다채로운 인물들이 그려내는 따스한 크리스마스 풍경으로 가득하다. 서로의 아픔을 감싸는 다정한 목소리와 따뜻한 유머로 위로를 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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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튜브
    • 손원평창비2022-08-10
    • 100만부 베스트셀러 『아몬드』 작가 손원평의 빛나는 신작 모두의 인생을 향해 보내는 강력한 응원 화제의 데뷔작 『아몬드』(창비 2017)로 10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작가 손원평의 신작 장편소설 『튜브』가 출간되었다. 손원평은 ‘믿고 읽는’ 작가라는 타이틀을 넘어서서 이미 전세계, 전세대 독자들에게 널리 읽히며 한국문학의 장을 매 순간 새롭게 열어가고 있다. 신작 장편소설 『튜브』는 작가가 인터넷에서 우연히 “실패한 사람이 다시 성공하는 이야기를 추천해달라는, 지금 자신에게는 그런 이야기가 너무나 필요하다는 글”(작가의 말)을 읽고 쓰기 시작한 소설이다. 5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끊임없이 사업을 벌이고 주저앉는 일을 반복해온 남자가 어떻게든 자신의 삶을 일으켜 세우고 변화를 시도하는 과정을 놀라운 흡인력으로 그려낸 이번 작품은 사소한 변화를 통해 인생을 회복해나가는 인물의 눈물겨운 분투기를 담았다. 오랜만에 만나는 힘있는 장편 서사로, 한번 펼치면 책장을 쉬이 덮을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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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법소녀 은퇴합니다
    • 박서련창비2022-04-08
    • 독특하고 다채로운 서사, 반짝이는 문장으로 많은 독자들의 호응과 함께 한겨레문학상,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작가 박서련의 신작소설 『마법소녀 은퇴합니다』. 창비의 젊은 경장편 시리즈 소설Q의 열세번째 작품이다. 선보이는 작품마다 강하고 아름다운 여성 인물을 내세워 작품세계의 지평을 넓혀가던 박서련이 이번에는 ‘마법소녀’의 손을 잡고 돌아왔다. 소설의 마법소녀들은 사전적 의미의 ‘소녀’에 갇히지 않는다. 나이가 많아도 혹은 나이가 아주 어려도 혹은 여성이 아니더라도 “자신을 마법소녀로 여기는 데에 불편을 느끼지만 않는다면 누구나 마법소녀가 될 수 있다”(작가 노트). 기후 재난이 가속화되어 멸망을 앞둔 지구, 마법과도 같은 특별한 능력으로 세상을 지킬 든든하고 강인한 소녀들이 등장하는 이번 소설은 도입부터 엄청난 몰입감과 재미를 선사한다. “자기만의 마법 도구와 주문을”(최진영 추천사) 떠올리며 소설을 읽어나갈 독자들은 “박서련의 마법에 걸려”(천선란 추천사) 이 사랑스러운 마법의 세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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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식주의자(개정판)
    • 한강창비2022-03-25
    • 2016년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하며 한국문학의 입지를 한단계 확장시킨 한강의 장편소설 『채식주의자』를 15년 만에 새로운 장정으로 선보인다. 상처받은 영혼의 고통과 식물적 상상력의 강렬한 결합을 정교한 구성과 흡인력 있는 문체로 보여주는 이 작품은 섬뜩한 아름다움의 미학을 한강만의 방식으로 완성한 역작이다. “탄탄하고 정교하며 충격적인 작품으로, 독자들의 마음에 그리고 아마도 그들의 꿈에 오래도록 머물 것이다”라는 평을 받으며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했던 『채식주의자』는 “미국 문학계에 파문을 일으키면서도 독자들과 공명할 것으로 보인다”(뉴욕타임스), “놀라울 정도로 아름다운 산문과 믿을 수 없을 만큼 폭력적인 내용의 조합이 충격적이다”(가디언)라는 해외서평을 받았고 2018년에는 스페인에서 산클레멘테 문학상을 받는 등 전세계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국내에서는 현재까지 100만부 가까이 판매되었다. 『채식주의자』는 어느 날부터 육식을 거부하며 가족들과 갈등을 빚기 시작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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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어고전430 마크 트웨인의 기독교 과학(English Classics430 Christian Science by Mark Twain)
    • 마크 트웨인(Mark Twain)테마여행신문 TTN Theme Travel News Korea2022-02-15
    • 기독교 과학(Christian Science by Mark Twain)(1907)은 마크 트웨인이 종교와 과학이란 주제로 발표한 에세이 모음집(a collection of essays)입니다. 종교와 과학이란 모순적인 조합은 현재까지도 찬반양론이 분분한 주제입니다만, 마크 트웨인은 마음이 일정 정도 물질에 영향을 줄 수 있다(mind could influence matter to some degree)는 점은 인정하였습니다. 물론 1899년 코스모폴리탄(Cosmopolitan)에 게재한 사례와 같이 절벽에 떨어져 12개 이상의 골절과 7개의 관절이 탈구된 환자가 기독교 과학 의사(Christian Science doctor's)에 의해 기적적으로 치료되었다는 묘사는 논란의 여지가 있겠습니다만.... 테마여행신문 TTN Korea 영어고전(English Classics)과 함께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멋진 문학여행을! B Book I of this volume occupies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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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년세세
    • 황정은창비2020-09-17
    • 2019년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에 선정되고 연작 『디디의 우산』으로 만해문학상 5ㆍ18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독보적인 개성으로 작가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한 황정은의 연작소설 『연년세세年年歲歲』. 이 책은 작가가 오랫동안 품어온 주제를 펼친 역작이다. 지난해 문예지를 통해 발표한 두편의 소설 「파묘破墓」와 「하고 싶은 말」과 함께 실린 「무명無名」과 「다가오는 것들」은 이번 단행본을 통해 처음으로 독자들에게 선보이는 작품으로 출간 전부터 독자들은 물론 문단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발표하는 작품마다, 선보이는 책마다 작가로서의 경지를 갱신하는 황정은에게 이번 책은 다시 한번 황정은의 문학을 넘어 새로운 획을 그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순일과 둘째 딸 한세진이 이순일의 외조부 묘를 없애기로 하고 마지막 제사를 드리기 위해 강원도 철원군으로 떠나는 이야기인 「파묘破墓」,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취직해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온 이순일의 장녀 한영진의 이야기「하고 싶은 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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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원 삼대
    • 황석영창비2020-07-17
    • 한반도 백년의 역사를 꿰뚫는 『철도원 삼대』. 이 작품은 철도원 가족을 둘러싼 방대한 서사를 통해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전후 그리고 21세기까지 이어지는 노동자와 민중의 삶을 실감나게 다루고, 사료와 옛이야기를 절묘하게 넘나들며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문학적으로 탁월하게 구현해냈다. 분단된 한반도 현실을 그 누구보다 애달파하며 민족의 정체성과 한을 집요하게 묘파하고 복원해온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작가 황석영. 세월을 거듭할수록 더욱 강력해지는 독보적인 입담과 그가 그려내는 생생한 인물들은 우리 문학사의 자랑으로 오래 남을 것이다. 이 작품은 원고지 2천매가 넘는 압도적인 분량임에도 속도감 넘치는 전개와 실감을 주는 캐릭터로 황석영의 저력과 장편소설의 묘미를 한껏 느낄 수 있다. 이백만 이일철 이지산으로 이어지는 철도 노동자 삼대와 오늘날 고공농성을 하고 있는 이백만의 증손이자 공장 노동자인 이진오의 이야기가 큰 축을 이룬다. 아파트 십육층 높이의 발전소 공장 굴뚝에 올라 고공농성 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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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로하, 나의 엄마들
    • 이금이창비2020-03-27
    • 따스한 손길로 마음을 어루만지는 이 시대 선한 이야기꾼 이금이 작가의 장편소설 『알로하, 나의 엄마들』. 사진 한 장에 평생의 운명을 걸고 하와이로 떠난 열여덟 살 주인공 버들과 여성들의 삶을 그린 이 소설은 백여 년 전 일제 강점기 시대의 하와이라는 신선하고 새로운 공간을 배경으로, 이민 1세대 재외동포와 혼인을 올리고 생활을 꾸려 가는 여성들의 특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주인공인 열여덟 살 버들은 일제 강점기 경상도 김해의 작은 마을에서 살고 있다. 아버지는 일제에 대항해 의병 생활을 하다가 목숨을 잃고 어머니 혼자 버들과 남동생들을 키워 냈다. 양반의 신분임에도 버들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남자 형제들과 달리 학교에 가지도 공부를 하지도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사진결혼을 권하는 중매쟁이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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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벽 - 세계단편소설걸작선7
    • 장 폴 사르트르북아띠2019-12-31
    • “네가 죽느냐, 그놈이 죽느냐 하는 판이다. 그놈이 있는 곳만 말하면 살려 주지.” 채찍을 들고 장화를 신은, 번지르르한 이 두 명의 사나이도 역시 얼마 뒤에는 죽을 인간이다. 나보다 좀 늦을지는 몰라도 별로 멀지는 않다. 그런데 그놈들은 서류 이름을 찾기에 골몰하고 다른 사람들을 못살게 굴어, 투옥하거나 죽이려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제깐에도 서반아의 장래에 대해서, 또 다른 문제에 대해서 의견을 가지고 있다. 놈들의 자질구레한 행동을 보니 내게는 불쾌하고 우스꽝스럽게 여겨졌다. 아무리 해도 놈들과 같은 심정이 돼 볼 수가 없고, 놈들이 미친 놈으로만 생각되었다. 그 똥똥한 사나이는 제 장화를 채찍으로 치면서 여전히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민첩하고 사나운 야수와 같은 티를 내려고 모든 행동을 일부러 꾸며 대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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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독교와 신문화
    • 임화온이퍼브2019-01-20
    • 언어, 교육, 언론, 과학 등의 보급을 통하여 신교는 반세기간 신문화 육성에 유력한 협조자이었다. 그러나 신교 자신도 조선의 신문화 건설의 원조가 직접적 목적은 물론 아니었다. 외교기관과 같이 들어오고 상인과 같이 들어와서 정치와 상업의 날카로운 기세를 어느 정도까지 유연하게 만드는 데 그 주요 목적이었을 지도 모른다.<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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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년이 온다
    • 한강창비2014-05-19
    • 2014년 만해문학상, 2017년 이탈리아 말라파르테 문학상을 수상하고 전세계 20여개국에 번역 출간되며 세계를 사로잡은 우리 시대의 소설 『소년이 온다』. 이 작품은 『채식주의자』로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에게 “눈을 뗄 수 없는, 보편적이며 깊은 울림”(뉴욕타임즈), “역사와 인간의 본질을 다룬 충격적이고 도발적인 소설”(가디언), “한강을 뛰어넘은 한강의 소설”(문학평론가 신형철)이라는 찬사를 선사한 작품으로, 그간 많은 독자들에게 광주의 상처를 깨우치고 함께 아파하는 문학적인 헌사로 높은 관심과 찬사를 받아왔다. 『소년이 온다』는 ‘상처의 구조에 대한 투시와 천착의 서사’를 통해 한강만이 풀어낼 수 있는 방식으로 1980년 5월을 새롭게 조명하며, 무고한 영혼들의 말을 대신 전하는 듯한 진심 어린 문장들로 5·18 이후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2024년 올해 출간 10주년을 맞이하여 양장 특별판으로 새롭게 옷을 입은 이 작품은 가장 한국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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